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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산단 땅값에 수도권 기업들 눈물 흘린다
  • 천진철 기자 기자
  • 등록 2018-09-10 1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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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의, 주요산단 지가 비교

부평 ㎡당 120만 원 가장 비싸
시화 2000년 대비 700% 상승
고용·생산액 상승률 앞질러
입주업체 전반적 영세화 진행

지난 2000년 이후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산단 소재 지역의 지가뿐 아니라, 고용 및 생산액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지가 및 입주업체·고용·생산액 변화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수도권 주요 산단(남동, 부평, 주안, 반월, 시화)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산단이 소재한 지역의 땅값뿐 아니라, 고용 및 생산액 증가율을 상회했다. 올해 1월 1일 현재 수도권 주요 산단 중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당 120만 원인 부평산단이며 남동산단 113만 원, 주안산단 111만 원, 반월산단 96만 3000원, 시화산단 92만 8000원 순이다. 올해 공시지가는 시화산단이 지난 2000년 대비 700%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반월산단 450.3%, 남동산단 380.9%, 주안산단 221.7%, 부평산단 166.7% 순으로 뛰었다.

산단 공시지가와 산단 소재 지역의 2017년 지가 변화를 2000년과 비교해보면, 시화산단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시흥시의 땅값 상승률보다 571%포인트, 반월산단은 안산시보다 348.5% 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남동산단은 산단 소재 남동구보다 299.8% 포인트, 주안산단은 서구보다 118.8% 포인트, 부평산단은 부평구보다 105.6% 포인트 높게 올랐다. 산단 용지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산단 입주업체 수는 지난 2000년 대비 부평산단 561.2%, 반월산단 348.9%, 시화산단 320.2%, 주안산단 278.1%, 남동산단 9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이들 산단 입주업체의 생산액 565.3%(시화산단)∼132.4%(반월산단), 고용인원은 196.8%(시화산단)∼45.3%(주안산단) 늘었지만, 공시지가 상승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들 산단의 입주업체당 고용은 2000년과 비교해 73.8%(부평산단)∼8.9%(남동산단) 줄었고, 생산액도 남동산단과 시화산단을 제외한 반월·주안·부평산단은 48.2%∼35.4% 감소해 산단 전반에 걸쳐 입주업체의 영세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상의 측은 “생산액 증가를 웃도는 산단 용지의 가격 상승은 입주업체와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산업용지 활용률 제고, 산업단지 추가 공급 등을 통한 산업용지 지가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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