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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공단서 방화로 인한 화재…중국인 1명 사망
  • 시흥=박희균 기자 기자
  • 등록 2018-09-26 05: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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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화물질 추정 액체 뿌리는 모습 CCTV 포착…"방화 동기 조사"
"시흥 플라스틱 공장서 화재" 25일 오후 4시 1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추석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25일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불을 낸 중국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인 공장 야적장에서는 A(33·중국 국적)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를 통해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에 뿌린 뒤 불길이 이는 장면을 포착, 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A씨는 2016년 불이 난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일하다 퇴사했으며, 한국 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불로 연면적 2천100여㎡ 규모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 총 3채 600여㎡가 소실됐다.

화재 피해를 본 공장 2곳은 추석을 맞아 가동하지 않았으나, 기숙사에 태국, 스리랑카 등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6시 2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과거 일했던 직원으로, 임금 체불 등 갈등을 겪은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방화 동기에 대해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해 자세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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