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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두바이 한복판에서 ‘코리아’ 함성 울려 퍼지다
  • 서준상 기자
  • 등록 2019-03-07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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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돌콩’,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예선서 압도적 1위
9일 열리는 준결승에서도 좋은 성적 기대… 오는 30일 결승

지난달 말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과 팬들이 운집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때 아닌 ‘코리아’ 함성이 울려 퍼졌다. 

두바이 월드컵 컬린 핸디캡 우승 당시 ‘돌콩’ /한국마사회 제공

이곳에서 치러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예선에서 한국의 경마 국가대표 ‘돌콩(수, 5세)’이 압도적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컬린 핸디캡(2000m, 더트, 총 상금 (16만 US달러)’에 출전한 ‘돌콩’은 경주 중반까지는 힘을 아끼다가 4코너부터 앞서가던 경쟁자 4두를 순식간에 제치며 실력발휘를 시작했다. 결승선을 300m 앞둔 지점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서 점점 거리차를 벌렸다. 결국 2위와 무려 9와 1/2마신 차(약 23m)로 우승을 차지했다. 적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마사회는 9일 열리는 두바이월드컵 준결승인 슈퍼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돌콩’의 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돌콩’은 예선에서 3번의 경주에 출전해 순서대로 6위, 3위를 거쳐 우승을 차지하며 거듭 성적을 상승시키고 있어 준결승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돌콩’은 이번 ‘컬린 핸디캡’ 대승으로 각종 기록을 세웠다. 국제 레이팅이 기존 100에서 한국 경주마 해외 원정 사상 가장 높은 108로 수직상승했다. 경주기록이 2분 5초 37로, 자신의 2000m 최고기록을 약 2초 정도 앞당기며 경신했다.

한국마사회 입구에 두바이 월드컵 컬린 핸디캡경기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19.03.07 (사진=권광수 기자)

특히 ‘컬린 핸디캡’은 국제 경마 규정에 따라 블랙타입으로 분류되는데, 한국 경주마가 해외 원정에서 블랙타입 경주 우승을 한 것은 ‘돌콩’이 처음이다. 블랙타입 경주를 우승한 경주마는 국제 경매 자료에 특별 표시되고,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현재 ‘돌콩’의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 경마환경에 적응을 완벽히 마쳤으며, 역대급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바이월드컵’은 열성적인 경마팬으로 유명한 두바이의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돼, 올해 23회째를 맞았으며, 지난 1월 3일부터 전 세계 17개국의 경주마가 모여 예선을 시작했다. 약 3개월간 65개의 예선과 준결승 경주를 거쳐 오는 30일 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결승 날에는 9개 경주에 3500만 달러(한화 약 394억 원)가 걸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마축제로 통한다.

한편, 한국 경주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올해가 3번째이며, ‘트리플나인’이 2017년 두바이 월드컵에서 예선을 넘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한 적 있다. ‘트리플나인’은 준결승에서 5위, 결승에서는 11위로 원정을 마감했다. ‘돌콩’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는 준결승 이상 단계에서도 입상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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