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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내 체육수업 고심...교실이나 밖이나 공기질 오십보백보
  • 이현승 기자
  • 등록 2019-03-07 1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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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관 공기정화장치 전무…체육교사 "뾰족한 대책 없다" 토로

연일 초미세먼지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 학교가 체육수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학교들은 미세먼지가 계속되자 체육수업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정작 체육관, 강당 등 실내 공기정화장치가 없어  공기질이 사실상 야외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기 중부권에 초미세먼지(PM 2.5) 경보가 발령된 지난 4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수원버스터미널 앞 도로변 대기가 온통 뿌옇다. 2019.03.04 경인포스트 자료사진

기존의 교내 체육관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전무한 상태지만, 교육당국은 예산 문제로 설치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의 체력을 단련해야 할 체육수업 시간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 중인 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A고등학교 체육관에선 1학년 학생들의 체육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미세먼지 측정기로 체육관의 공기 질을 재보니 초미세먼지가 60㎍/㎥ 안팎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같은 기계로 체육관 밖의 공기 질을 측정해보니 50㎍/㎥ 초반을 나타냈다. 도내 1500여개 학교 체육관의 사정도 거의 비슷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 짓는 체육관에는 공기정화장치가 들어가지만, 그전 건물에는 그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외나 실내를 구별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체육수업을 운동장이 아닌 체육관 등 실내에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대체 공간의 공기 질은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탓이다. 이 때문에 바깥보다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학교 체육관에는 공기정화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미세먼지 문제가 두드러지는 만큼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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