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0호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추정 수령은 1100년으로 나무높이 42m, 가슴높이 줄기둘레 14m, 가지 퍼짐은 14.1m, 서쪽 13m, 남쪽 12m, 북쪽 16.4m이다.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암나무이며, 줄기아랫부분에 큰 혹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나무 중 가장 키가 크며, 우람하고 당당한 위엄을 풍기는 대표적인 명목이라 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신라 경순왕의 세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고도 하고, 또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그의 지팡이를 꽂은 것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가 자라는 동안 많은 전쟁과 화재가 있었으나, 이 나무만은 그 화를 면했다고 한다.
사천왕전이 불탄 뒤부터는 이 나무를 천왕목으로 삼고 있다. 이 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많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는 소리를 내어 그 변고를 알렸다고 할 정도로 신령스런 나무로 인식돼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선 세종때는 정삼품보다 더 높은 당상직첩을 하사받은 명목이다.
한편 이 은행나무가 앞으로 200년을 더 산다고 할 때 그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6884억 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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