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캠핑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연천군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캠핑중이던 일가족 3명이 텐트 안에서 숨졌다. 사진은 일가족 3명이 사용했던 텐트. 2019.04.02 (사진=남상돈 기자)

2일 연천경찰서와 캠핑장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께 연천군 미산면의 한 오토캠핑장 내 텐트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캠핑장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텐트 안에는 남편 A(49)씨와 아내 B(42)씨, 딸(6)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취침용 텐트와 외부 텐트 사이 공간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과 타다 남은 갈탄 등이 발견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숨진 일가족의 시신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때 나타나는 반응이 관찰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를 굽고 불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취침용 텐트 내부로 들어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