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역화폐 선두주자 경기] ③수원페이 2만원 적립해서 재래시장 갔더니
  • 배준석 기자
  • 등록 2019-04-22 11:39:40

기사수정
  • 적립금의 6% 추가 혜택…명절 때 10%까지 상향 조정 계획

“수원페이요? 결제하는 분 거의 못봤는데요.”

19일 수원시 재래시장 안에 있다고 해도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수퍼마켓이나 정육점은 수원페이 사용이 되지 않았다.

경기도청 근처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카드형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건네자 종업원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도청 공무원들이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되는 서너 곳의 식당과 커피숍 모두 수원페이 사용 여부를 묻자 생소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인 못골종합시장을 찾았다. 오후 1시경인데도 시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반찬가게에서 꼬막과 고사리무침을 산 뒤 수원페이를 내밀자 결제가 되지 않았다. 재차 시도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아 현금을 건넸다. 주인에게 수원페이로 결제를 하는 손님이 있느냐고 묻자 “처음 본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 한과 파는 가게에 들러 한과 한 봉지를 구매했다. 수원페이를 내밀자 5천원이 바로 결제되고 경기도 지역화폐 앱으로 결제 메시지가 전송됐다. 같은 재래시장 안에 있는 가게인데도 결제가 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었다.

1시간가량 시장을 돌면서 10여 곳에서 수원페이를 들이미니 결제가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이 섞여 있었다. 한가지 공통점은 수원페이를 아는 주인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못골종합시장에서 유명한 ㅌ칼국수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긴 줄에 기자도 동참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 시장에서 유명한 칼국수 집이었다. 줄 맨 뒤에 서서 잠시 기다리니 가게 종업원이 손님들에게 미리 주문을 받는데 현금만 받는다.

이 가게처럼 재래시장 안에 여러 곳이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현금가라고 써 붙여 놓은 가게도 적지 않았다. 칼국수집을 뒤로 하고 이재명 시장이 수원페이 홍보에 나섰던 영동시장을 찾았다.

시장으로 들어서니 어묵 파는 집이 보인다.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묵 2개를 먹고 3천원을 카드로 결제하려니 머뭇거려졌다. 시장을 나와 다른 음식점에 들렀다. 식사하고 수원페이를 건네자 주인은 처음 보는 카드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일반 카드와 동일하게 결제가 이루어졌다. 바로 옆 편의점에서도 수원페이 사용은 일반 카드와 똑같이 결제가 이뤄졌다.

수원페이 사용자 19일 현재 3000여명… 수원인구 전체 0.25%
발행 초기로 사용 인구 현저히 적어… 홍보 등 강화 숙제

수원시청에 따르면 수원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는 7만6천 여곳이다. 수원페이는 19일 현재 시민 3,000여명이 1억1천700만원을 적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청은 수원페이 사용자와 사용금액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원페이는 가맹점을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수원 시내 어느 곳에서나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당초 5억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것을 사용 가능한 업체가 너무 적어 이를 1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실제로 재래시장 안에 있다고 해도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수퍼마켓이나 정육점은 수원페이 사용이 안 된다. ㄷ반찬도 매출 10억원이 넘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시청 지역경제과 안중록 주무관은 “아직까지 수원페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갈수록 적립금액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수원페이를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는 충전금액의 6%의 추가 적립금을 명절 등과 같은 시기에 최대 1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수원페이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재래시장 안에 있다고 해도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수퍼마켓이나 정육점은 수원페이 사용이 안 된다. ㅂ반찬도 매출 10억원이 넘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2023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한국관’ 등 K-컬처, K-관광 체험 공간 운영
  •  기사 이미지 윤석열 대통령,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
  •  기사 이미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명, 국민 제안 받는다
정부24
대한민국정부_대표블로그
유니세프_리뉴얼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