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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 잔치 열려
  • 조기범 기자
  • 등록 2019-05-06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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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효(孝)잔치가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4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렸다.

지난 4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효(孝)잔치가 열렸으며, 흥이 나신 이옥선 할머니는 갑자기 '장구 좀 주세요'라며 직접 장구채를 들고 '사랑가' 등의 민요 가락을 답가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2019.05.04 /나눔의 집 제공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강일출(92), 이름과 나이가 같은 두 분의 이옥선(93)씨 3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롯해 피해 할머니들의 가족과 유족,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신동헌 광주시장, 박현철 광주시의회 의장, 학생과 봉사자, 후원단체, 방송인 김구라 씨. 가수 김흥국 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으로 1부 행사에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2부 행사는 김흥국 씨와 가수 성국의 헌정공연을 비롯한 여러 공연자들이 할머니들을 위한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으며, 할머니도 이에 답가를 준비했다.

김흥국씨는 자신을 90년대 '10대가수'로 소개하며, 히트곡 '59왕십리'와 '호랑나비'를 할머니들을 위해 불렀다. 특히 김흥국씨의 최고 히트곡 '호랑나비'를 부를 때는 방송인 김구라와 중·고등학생, 대학생들 봉사자들이 무대에 나와 함께 춤을 추면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에 흥이 난 강일출 할머니는 92세의 고령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호랑나비'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었다.

이어진 무대는 가수 성국의 할머니들을 위한 헌정곡 '소녀와꽃'을 열창했으며, 성인 국악인들의 태평소 시나위와 아리랑 메들리 공연, 고등학생 박연우와 박선우의 대금연주, 초등학생 육이연과 안서영의 북공연 등이 이어졌다.

흥이 나신 이옥선 할머니2(대구출생·93·토끼띠)는 갑자기 '장구 좀 주세요'라며 직접 장구채를 들고 '사랑가' 등의 민요 가락을 답가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을 위해 수년간 봉사활동을 한 봉사자, 학생들에게 감사패와 인권상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역사의 산 증인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피해자 문제를 되새기고 이러한 역사가 반복 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현재 21명만 생존해 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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