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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강보(강천보·여주보·이포보) 주변 ‘지하수 관측’..'철거 수순' 우려 나와
  • 전병석 기자
  • 등록 2019-07-30 1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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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 해체 반대 추진위, 기습 해체 위한 수순으로 의심

정부가 한강보(강천보·여주보·이포보) 주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자, 한강 보 해체 반대 추진위와 시민들이 보 철거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며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보 해체 반대위,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11일부터 26일까지 15일 동안 지하수 전문 업체인 G기업에 의뢰해 사업비 약 1억여 원을 들여 ‘강천보와 여주보, 이포보 주변 지하수관측정 설치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지하수의 수위 변화를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에 있는 강천보·여주보·이포보 등 3개 보 일대에 설치된 지하수 관측정(공)은 지름 20㎝, 깊이 20여 미터 규모로 약 30여 개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보 해체 저지 대책위는 “지금까지 보 주변에 지하수를 측정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자기 지하수를 측정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으로 연락해 봤지만, 보 해체와는 상관없는 일로 ‘보 주변에 지하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지하수 관측공 설치업체인 G기업 공사 관계자는 “당초에는 1개 보 주변에 지하수 관측공 12개씩 총 36개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발주처(수자원공사)의 계획 변경으로 여주시 현암동 654-21번지 일대를 비롯해 현재는 30여 곳만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수 측정은 우리업체가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주에 있는 3개의 보가 지하수에 미치는 수위를 측정하는 것은 맞지만, 어떤 이유로 측정 하는지 우리로썬 알 수 없다”고 덧 붙였다.

박광석 여주시 보 해체 반대 공동추진위원장은 “어떤 이유로 보 주변 지하수를 관측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보 기습 해체를 위한 이유를 만드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중에라도 보 해체를 위한 수순으로 밝혀진다면 보를 반대하는 여주시민들과 함께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박모 차장은 “(지하수 관측공 설치에 대해) 보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의 수위와 흐름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추가로 설치한 것 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사업 초기에도 지하수 관층공은 여러 개 존재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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