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어린 솔방울을 집중적으로 가해하는 외래해충인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인천지역 공원과 산림에서 확됐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잣나무 등 침엽수의 종자를 주된 먹이로 삼으며 각종 병원균이나 곰팡이 포자를 매개하기 때문에 경제적 위협이 크다.
임원진흥원 외래 무척추동물의 확산 및 변화예측 기술개발 사업단(단장 인천대 배양섭 교수, 이하 외래곤충 사업단)은 외래산림해충 모니터링을 통해 인천지역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의 발생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북미지역이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북미에서는 연 1세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후에 따라 연 3세대까지 출현한다.
해외 피해 사례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지중해 국가에서 야생 잣 생산의 95%가 감소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야생 침엽수 종자 발달의 70~80% 이상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외래곤충 사업단은 모니터링과 문헌조사를 병행해 출현기록이 있는 월미도 외에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도 정착한 개체군을 추가로 확인했다.
문헌에 따르면 국내 개체군은 남부지역에서 연 2세대 이상, 중ㆍ북부지역에서는 연 1세대가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인천지역에서 연 2세대 이상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외래곤충 사업단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발생이 확대될 경우 침엽수의 비중이 높은 산림생태계 및 가평 등지의 잣 생산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소나무허리노린재를 비롯해 국내에 유입됐거나 침입할 우려가 있는 외래산림해충에 대한 전국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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