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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평균 승차대기시간 1~2시간…개선 대책은 없어
  • 이재민 기자
  • 등록 2019-11-13 18: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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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사 부족·안전상 문제로 증편·증속 불가

“지금 순번 표 받으시는 분들은 최소 40분 이상 기다리셔야 합니다.”

 

월미바다역 앞에서 승객들에게 순번 표를 나눠 주던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의 외침이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비가 흩날리는 악천후에도 적지 않은 승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13일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월미바다역의 하루 평균 승차 대기시간은 1~2시간 정도 된다. 오후에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 3~4시간까지도 늘어나며 운영시간이 6시까지임에도 매표는 4시에 조기 마감되기 일쑤다.


문제는 이토록 승객들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안전상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3일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월미바다역의 하루 평균 승차 대기시간은 1~2시간 정도 된다고 한다.(사진 = 박병인 기자)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승객들이 많지 않지만, 원래는 평균 1~2시간 정도는 기다리셔야 한다”며 “오후에는 사람들이 더 모이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6~70대 이상의 노년층이 많아 보였고, 간혹 20~30대 젊은 커플이나 외국인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노년층이 많다 보니 긴 대기시간에도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승객들이 많았다.

 

승객 김점례 씨는 “낮 시간에 할 일이 뭐가 있겠나. 손녀들 어린이집 보내고 동네 친구들과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 김현성 씨는 “월미바다열차는 한번도 타보지 않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뭔가 더 재밌는 놀이기구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승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인천교통공사 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기시간을 줄여보고자 지난 10월부터 오후 운행에만 한정해 운행 열차 수를 기존 3대에서 4대로 증편해 운행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 기존 3대로 운행 해왔었지만 10월부터 4대로 늘렸다”며 “오전, 오후 모두 3대를 운행하던 과거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긴 대기시간은 승객들에게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 


대구에 산다는 김지원 씨는 “이번에 남자친구와 인천에 놀러 오게 됐는데, 주변 관광지인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이번엔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월미도로 넘어가려 한다”며 “이렇게 기다릴 것 같으면 재미를 포기하고 그냥 버스나 택시를 타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타보고 재미없으면 다시는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안전상 문제와 기관사 부족 문제로 열차 증편이나 속도 증속 등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론상 5대까지 운행은 가능하지만, 충돌 가능성 등 안전문제 때문에 5대 이상의 증편이나 증속 계획은 없다”며 “안전 문제 뿐 만 아니라 기관사 부족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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