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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자 지역사회서 당당하게 살아가야”
  • 이재민 기자
  • 등록 2019-12-05 1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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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정신재활시설 ‘장애 미등록 정신질환 당사자의 일자리 지원사업’ 경과보고회

4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장애 미등록 정신질환 당사자의 일자리 지원사업’ 경과보고회. (사진 = 이재민 기자)  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자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의 수단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연결고리이자 삶 그 자체다.

 

사회에서의 경제인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고 싶지만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인해 사회로의 진출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 당사자의 고용과 직업재활 영역 확대 및 지원에 대한 인식개선과 새로운 모델 제시를 위한 공감의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인천 문예예술회관에서 정신장애인들의 취업 사각 지대 해소를 위한 ‘장애 미등록 정신질환 당사자의 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한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이 사업은 올해 정부 예산정책토론회 정책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되고 있다.

 

정진옥 남동정신재활시설 그루터기 부장은 “장애인복지법에 ‘등록된 정신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정신건강 복지법상의 정신질환자는 이 정책에서 소외됐다”며 “그 빈틈으로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은 사회적 편견, 주변 시선, 장애를 수용하지 못하거나 자기 낙인감 등으로 인해 장애 등록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립취업의 어려움에도 당사자가 원하지만 정신적 능력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 안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A씨는 “사회생활을 통해 내 힘으로 돈을 벌어봤다는 것이 큰 경험”이라며 “내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응이 돼 간다고 생각할 무렵 계약이 종료된다는 얘기를 듣고 일에 대한 경험을 하기에는 주어진 3개월이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는 정신질환 주간재활시설 3개소, 알코올 중독 주간재활시설1개소, 정신질환 공동생활가정 4개소, 알코올 중독 공공생활자겅 2개소 등 총 10곳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김정태 인천시정신재활협회장은 “이번 ‘장애 미등록 정신질환 당사자의 일자리 지원사업’에는 4개소의 주간재활시설이 참여했다”며 “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당사자 가족의 삶까지도 회복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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