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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현장을 가다] 인천 연수구, 한국당 ‘보수 텃밭’ 재탈환 할까
  • 이재민 기자
  • 등록 2019-12-17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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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수갑, 패스트트랙 선거구 개편·연수을, ‘단일화’ 관건

인천시선거관위원회 전경. (사진 = 이재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실시하면서 내년 ‘4·15’ 총선 전쟁 시작의 총성이 울렸다. 물밑에서 잠잠하던 인천 연수구의 정치인들도 하나둘씩 몸을 풀고 있다.

 

▲ 연수갑 


연수갑 지역의 현역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다. 15대부터 19대까지 무려 20년간을 보수정당이 독점해왔지만 20대에 당시 박찬대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 아성이 깨졌다. 더욱이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가져다 줘 구의원과 시의원 절반이상이 민주당 소속이다. 

 

박찬대 의원과 겨룰 경선 예비후보자는 아직 특별히 보이진 않는다. 이런 상황이 자칫 박 의원에게 유리해보이지만 실상은 꽤나 복잡하다.

 

현재 연수갑 지역은 패스트트랙에 포함돼 있는 선거구 개편 대상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선거구 인구 하한선을 15만 3405명으로 정하고 올해 1월 말 인구를 기준으로 잡았다. 연수갑 지역은 1월 기준 15만228명으로 인구 하한선에 못 미친다. 

 

지역구를 유지하려면 연수을 지역의 옥련동이나 동춘1·2동을 가져와야 한다. 문제는 옥련동은 보수세가 강하고 동춘동은 젊은 인구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진보세가 강하지만 보수세 역시 만만치 않다. 214표 차이로 이긴 현역 박찬대 의원의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연수구 지역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자유한국당 이재호 당협위원장도 연수구 지역행사에 눈도장을 찍으며 총선을 서두르고 있지만 상황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여론이다. 이재호 당협위원장은 연수구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당선 된 인물로 지역 내의 조직이 상당히 잘 정비돼있다. 그러나 현재 아내가 경찰의 수사를 받은 상황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 공천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더욱이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도 연수갑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아직 활발한 움직임은 없지만 황우여 전 의원 이름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당 최고의원인 신보라 의원이 최근 연수을 지역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연수구의 행사에 종종 참석 해 연수갑 지역에 출마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신보라 의원은 지역에 탄탄한 지역기반은 없지만 중앙에서 지역탈환을 목표로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연수을


연수을 지역은 송도 신도시의 영향으로 젊은 신혼부부들이 대거 입주해 살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도 상당부분 입주 해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연수구의 지역들 보다 젊은 층들이 많다. 

 

현재 현역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지역구의 재선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당내에서 뚜렷한 경쟁자는 보이질 않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그 동안 중앙에서의 ‘막말논란’이 있었지만 지역구에서는 GTX-B와 쓰레기 매립지 문제 각종 공공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지역구를 다져왔다. 

 

이정미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연수을로 확정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연수구의 여러행사에 참석해 온 이정미 의원은 국회에서도 연수구의 현안이었던 라돈 검출 문제나 쓰레기 매립지 문제등 환경노동위 소속인 자신의 이점을 살려 송도 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의 정일영 지역위원장도 지난 달 30일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보폭을 넓혔다. 상대적으로 현역의원 신분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 하지도 않은 탓에 현역의원들에게 인지도 밀리는 감은 있다. 그러나 송도 지역의 구의원과 시의원들이 대다수가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물 밑에서 이들이 어떻게 지원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수을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일화’다. 정의당의 이정미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의 결정 된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 아니면 각자도생으로 출마를 할지가 연수을의 정치상황을 변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야기가 나오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전통적인 보수세였던 연수구가 많이 변했다” 며 “ 갑은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선거구 개편이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황이고 젊은층의 인구 유입도 많아 향방을 좀처럼 알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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