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는 대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 원장과 이 교수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 속 유 원장은 "때려 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가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한다.
이 녹음파일은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일하며 중증외상환자 구조 활동을 이어왔다. 2011년 1월엔 '아덴만 여명 작전'에 투입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닥터헬기' 도입을 주장해왔고, 경기도 지원으로 작년 8월부터 정식 운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실질적 운영방안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병원 수뇌부와 갈등이 발생했고, 심지어 이 교수는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주대병원 측은 "이 교수는 해군과 함께 하는 훈련에 참석 중이어서 현재 한국에 없고, 병원 측은 녹음파일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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