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고양시 지역구를 떠나게 된 김현미 장관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장관은 지난 12일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신년회 및 송별회에 참석했다. 김 장관은 19대·20대 총선에서 고양시 일산 지역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며 이 지역과 인연을 맺어온 바 있다.
그는 이날 송별사를 통해 "지역구에 가면 4선, 5선을 할 자신감이 있었지만 차기 국토부 장관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뒤 1년 넘게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킬 사람이 누군가라는 고민을 하다 현 정부가 성공해 민주 정부가 계속 들어서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지역민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행사 종료 후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던 김 장관은 일부 시민들이 3기 신도시 문제 등으로 "고양시가 망쳐졌다"고 항의하자 "안 망쳐졌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시민들이 계속해서 항의하자 김 장관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그렇죠?"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그렇죠?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죠? 인상 무서우시네요. 김 의원님 정말 너무하신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 등에 따르면 이날 김 장관은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저리 가"라며 반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현미 장관은 일산 시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3기 신도시 정책 강행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이번 총선 불출마로 그는 고양시 일산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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