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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다닌 고교 3년, 3일 때문에 유급?...학부모 “억울” 호소
  • 안준모 기자
  • 등록 2020-01-16 1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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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학교서 신경 써 줬으면”...학교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해명

B학생 학부모가 학교로부터 받은 자퇴원. (사진 = 안준모 기자) 부모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천 부평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학생의 부모는 학교에서 신경을 써 주었더라면 유급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학교측에서는 학생을 위한 노력에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16일 A고교와 학부모에 따르면 A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B학생은 올해 질병 30일, 미인정 36일, 기타 2일로 총 결석일수는 68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64일로 정해진 유급일자를 넘기게 되면서 유급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B학생의 어머니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유급은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B학생은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27일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고, 이 3일이 이전 결석 일수를 감안하면 유급 제한인 64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짜였다.

 

B학생 어머니는 “학교로부터 27일 오후 1시 56분에 문자로 3일 연속 아이가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조금 더 일찍 알려줬더라면 아이를 찾아서라도 데리고 갈 수 있지 않았나”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에서는 당시 날짜에 B학생에게 학교 단체활동을 하는 장소로 오라고 사진을 찍어 보냈고, 학부모에게도 문자로 학생의 무단 결석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B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의 졸업을 위해 뒷바라지에 매진했지만 결국 아들에게 올해 졸업장을 손에 쥐어주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B학생의 어머니는 시교육청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학교측의 결석일수 처리에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B학생은 유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3학년을 다시 다녀야 한다. B학생은 현재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B학생 어머니는 “학교에서 규정에 의해 처리했다고 하지만 학교면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선도와 깨우침이 우선해야 하지 않나”라며 “학생의 중대한 사항인 만큼 좀 더 진중한 자세로 학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며 학교의 행정처리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이해도 시켜주지 않는 것은 저와 학생에게 가혹한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A학교 C교장은 “3년 동안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서도 일주일을 앞두고 졸업을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학생과 어머니의 노력에 공감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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