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인천시 한 학원강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직업과 동선을 거짓 진술해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집단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추홀구와 연수구 학원강사로 인해 학생, 학부모 등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이 학원강사는 역학조사 중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해 역학조사에 혼선을 빚게 했다"며 “이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환자(학원강사)에 관한 역학조사 중 방문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환자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인천시 방역당국은 9일 미추홀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 12일 회신된 위치정보를 환자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했고, 당사자가 미추홀구 소재 학원과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강의와 과외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미추홀구 보건소는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연수구 보건소도 과외생 2명과 학부모 2명을 자가격리 및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1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명 중 6명은 학원강사의 학원 동료와 학생이다. 각각 ▲동료 강사 1명 ▲미추홀구 거주 고등학생 2명 ▲중구 거주 고등학생 3명이다. 과외생은 연수구 중학생 1명과 학생의 학부모다. 이들 모두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
인천시는 이들에 대한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2명이 예배를 한 미추홀구의 교회 700여명,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박 시장은 “해당 교회 성도들은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접촉을 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범위는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역학조사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확진자들은 ▲인천의료원 3명 ▲길병원 2명 ▲인하대병원 3명으로 각각 격리조치됐다. 시설 폐쇄 등의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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