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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매립지 종료 선언과 함께 재활용률 95%까지 끌어올리겠다"
  • 조기범 기자
  • 등록 2020-11-06 1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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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마련해야 하는 상황”

지난해 9월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3-1공구에서 매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인포스트 자료사진)   인천시가 매립지 종료 선언과 함께 재활용률을 9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원순환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다각도의 자원순환사업과 캠페인을 추진해 1차로 분리수거 활성화를 통한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2차로 소각 및 중간 처리를 거친 소각재·슬러지 등까지 재활용해 재활용률을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가 밝힌 인천 재활용률은 아직 50%대다. 매년 개선되고는 있지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절반이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결국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어 매립 처리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까지 더해져 매립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의식 개선과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개소(2017년)로 재활용률이 차츰 개선되고는 있지만,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생활폐기물 증가를 따라잡고 후손들에게 녹색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300만 인천시민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민동참에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의 성패가 달린 만큼, 지난 13일 열린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자원순환도시 인천범시민행동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43개 시민단체와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과 범시민 운동을 펼칠 것을 선포했다.

 

인천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구와 연수구는 같은 재활용 선별장을 사용하고 있어서(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이 사업의 재활용 촉진 효과를 확인하고, 2021년 인천 전역 확대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세부사업으로는 ▲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 ▲ 시설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관리사 운영 ▲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보급 및 수거 횟수 확대 등이다.

 

인천시는 단독주택‧상가지역의 경우 아파트처럼 분리배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혼합배출이 많은 만큼, 주민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공간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거점 분리배출 시설을 올해 10월 기준, 중구에 310곳·연수구에 1,500곳 설치하였고,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를 색깔별로 구분하고 봉투용량을 다양하게 하여 중구 186만장, 연수구 160만장을 제작하였고, 자원관리사 및 자원봉사자를 통해 주민에게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재활용품 발생단계부터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선별 효율이 개선되고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을 18대 추가 보급하고, 수거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3회로 대폭 늘렸다. 재활용품 수거 과정에서 압착차량 운영으로 재활용품간 혼합 및 오염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무단투기를 예방해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재활용과 자원 절약 의식 확산을 위해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 ▲어린이 대상 자원순환 환경뮤지컬 공연 ▲초·중·고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실 ▲통·반장 등 시민 대상 교육 등도 지속 추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 생활폐기물 소각재·비산재, 도로청소 비산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수도본부는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매립하던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산정수사업소는 지난 7월, 남동정수사업소는 10월부터 처리를 시작했다. 시는 4개 정수장 연간 정수 슬러지 약 2만4천톤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확대하여 2025년 이후부터는 100% 재활용 처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2차 폐기물 재활용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 벽돌, 보도블럭, 복토재, 공유수면 매립토 등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시, 군·구, 공사·공단에서 시행하는 공사자재로 의무사용토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용역 및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5년까지 이러한 시설을 갖춘 자원순환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시설에 연구소와 홍보관도 함께 갖춰 지속적인 정책 연구 및 시민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낙식 인천시 자원순환과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2026년부턴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수도권, 나아가 전국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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