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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신둔면 K이장 발전기금 횡령 의혹 ‘술렁’
  • 박도금 기자
  • 등록 2017-02-06 13: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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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둔면의 한 마을 이장이 마을발전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신둔면 남정1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던 K 씨가 당시 765kV 초고압 변전소와 송전선로(송전탑) 설치에 따른 마을발전기금 1억 5000여만 원을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았다.

당시 마을발전기금은 ▲주민관광 사업비 7807만 8000원 ▲CCTV 설치 사업비 6786만 원 ▲면민체육대회 791만 4500원 등으로 이 마을 대표 5명의 공동명의로 된 마을 통장에 2015년 7월 27일 자로 입금됐다.

그러나 K이장은 인출 서류에 금액을 기재하지 않은 채 공동명의 5명의 도장을 일괄적으로 받은 후 2015년 9월 17일 본인 개인통장으로 발전기금 1억 5385만 원 전액을 이체했다.

또한 주민들은 주민관광 사업비 지출내역과 CCTV 설치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제 견적과 다르게 집행된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당초 156명으로 계산한 주민관광 사업비 7807만 8000원 중 실제 115명만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머지 차액은 여행사로부터 환불받는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K이장의 친구인 A 씨 통장으로 입금했다가 또 다른 친구 B 씨의 통장으로 입금한 후, 최종적으로 K이장에게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CCTV 설치 사업은 실제 견적과 다르며, 면민체육대회 마을 주민 식대(출장뷔페)는 K이장 본인 카드 결제와 통장 지출 등 이중으로 지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K이장에게 영수증을 첨부한 결산서를 요구하자 K이장은 1년 동안 영수증 없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정산서를 제출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정1리 주민 A 씨는 “통장 지출내역에 마을기금을 K이장 개인통장으로 옮겨 보험료 등 사적인 용도로 돈이 지출됐다.”며 “K이장이 제출한 정산서를 보면 돈의 사용내역이 틀리고 여러 개의 개인통장을 사용해 통장을 봐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이장은 “지난 4일 주민들과 만나 1000만 원 정도 누락을 주장하는 금액에 대해 우선 공탁 형식으로 마을 통장에 돈을 입금하고 세무서 등을 통해 정산서를 정확히 확인하자고 제안했다.”며 “개인적인 실수로 마을기금 160만 원 정도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행사에서 개인적인 경비조로 200만 원을 줘서 받았고 이 돈 중 일부를 옷값으로 함께 일을 한 주민에게 줬다.”며 “여행사 및 CCTV 사업 관련 환급금은 수정 계산을 통해 마을 통장으로 입금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남정1리 주민들은 K이장에 대한 고발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만약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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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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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17-02-06 18:30:50

    대단한 양반이시네요 주민을 위해서 뽑아놨더니 욕심이 화를 불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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