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로 간 이재명·남경필, 나란히 ‘佛心’ 공략

이재명 “평등·공정한 세상 위해 힘 보태” 남경필 “부처님 자비·평화 실천할 때”

이재명·남경필, 나란히 ‘佛心’ 공략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22일 여주시 신륵사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경필(오른쪽)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석가탄신일인 22일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신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나란히 불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이 평등한 존재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은 따뜻하고 공정한 세상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아픈 사람이 없는 세상,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후보 역시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부처님의 지혜 속에서 모두 성불하시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그는 “불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줬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갈등과 분열, 대립과 반목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자비와 평화를 실천할 때”이라며 “지도자를 위한 덕목이라 불리는 사섭법(四攝法)을 마음에 함께 새기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는 각각 봉선사와 왕산사, 신륵사 등 사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