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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덕분에 들썩이는 경기 접경지
  • 박도금 기자
  • 등록 2018-06-13 18: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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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토사 합의’로 호가 2배이상 올라

땅주인들 매물 거둬들여 거래 ‘실종’
‘묻지마 투자’에 ‘기획 부동산’까지
전문가 “호가올라 섣부른 투자 주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소식에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이어 북미 정상이 ‘센토사 합의’를 끌어내자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땅 주인들은 호가를 2배 이상 높여 부르거나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묻지마 투자’에 나서거나 ‘기획 부동산’이 등장하는 등 시장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접경지에 대한 투자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고 조언했다.
13일 경기북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북미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 약속에 합의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땅 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계약을 보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등 외부 투자자들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걸어오는 문의 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파주시 파주읍의 A부동산 대표는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토지 계약이 보류되고 땅 주인들이 호가를 2배 높게 부르는 등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런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접경지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문산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에는 최근 서울 등지에서 토지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파주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는‘기획 부동산’도 등장했다.

문산읍 E부동산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전화로 문의해 왔는데, 파주에 3.3㎡당 250만 원 하는 땅 330㎡(100평) 정도를 10명이 나눠서 투자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어떨 것 같으냐는 문의였다”고 말했다.

파주를 비롯해 경의선과 통일로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육로 주변은 물론, 비교적 조용했던 연천 등 지역도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접경지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은행 박합수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일을 기대한 투자라면 파주·철원은 서울로 오는 ‘통과지대’여서 오히려 희소가치가 없다”며 “이미 호가도 많이 올라 단기투자로서도 별 매력이 없고,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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