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硏, 이재명 공약 지역화폐 지지 ‘눈총’
  • 전병석 기자
  • 등록 2018-06-17 17:09:11

기사수정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이 지방선거 다음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지역화폐 유통’을 지지하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간, 당선인을 의식한 보고서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보고서에 1년 6개월 전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재탕해 수록, 이 같은 의심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화폐, 경기도민 10명 중 7명 활용 의사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도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21쪽 분량 ‘이슈&진단-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의 쟁점과 과제’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슈&진단’ 보고서는 경기연구원이 매주 온·오프라인에서 발간하는 이슈 분석 보고서다.

보도자료는 경기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지역화폐를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도민이 70.3%에 달했다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러나 해당 설문조사는 1년 6개월 전인 2016년 11월 28일∼12월 1일 이뤄진 것이다. 게다가 이 설문조사 결과는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3월 발간한 ‘경기도 지역화폐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에 이미 한차례 활용한 적이 있다. 이번 보고서 발간 일자도 6·13 지방선거 다음 날인 이달 ‘14일’로 돼 있다.

도 관계자는“‘지역화폐 유통 활성화’는 이재명 당선인이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 가운데 하나이며, 토론회에서 언급한 핵심공약”이라며 “게다가 한참 지난 설문조사 결과를 재탕한 보고서를 선거 다음 날 발간하는 것은 이 당선인을 의식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연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이 당선인뿐 아니라 남경필 지사 등 다른 후보들도 공약자료 등에서 언급했다”며 “작년 3월 연구 보고서와 이번 이슈 분석 보고서가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지만,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슈분석 보고서는 발간 1개월 전에 주제가 결정되므로 발간 일자도 문제가 될 게 없다. 오비이락이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2023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한국관’ 등 K-컬처, K-관광 체험 공간 운영
  •  기사 이미지 윤석열 대통령,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
  •  기사 이미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명, 국민 제안 받는다
정부24
대한민국정부_대표블로그
유니세프_리뉴얼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